지금 문해력은 모든 학부모의 화두입니다. 답이 아니라 시험 문제 지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 '읽어도 모른다' 고 하는데 부모는 충격을 받을 뿐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일찍 스마트 폰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나 책은 지루할 뿐입니다. 스마트폰은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냅니다. 이런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영상의 홍수에서 눈을 돌려 책을 읽게 하고 글을 쓰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글쓰기의 초급 단계인 일기 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째, 매일 써야 해요.
습관 만들기가 최우선 목표임을 잊지 마세요. 이는 우리 뇌의 뉴런을 자극시켜 새로운 길(방식)을 익히도록 만듭니다. 정신으로 육체를 단련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육체(습관)를 반복해서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태능 선수촌의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나가기 전에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오늘은 두 장 쓰고 내일은 안 쓰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조금이라도 매일 쓸 수 있는 양을 정해 규칙적으로 써야 합니다. 이 규칙성이 습관을 만듭니다. 쉬울까요? 아니요! 규칙을 만드는 것, 습관을 만드는 것은 처음엔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달하기 쉬운 간단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쉬운 규칙을 매일 반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두 장을 매일 쓰는 것은 어렵지만 반장을 매일 쓰는 것은 그것보다 쉽습니다. 그리고 매일 쓰다 보면 나중에는 쓰는 것이(그렇다고 좋지는 않지만) 적어도 고통스럽지는 않게 됩니다. 바로 습관의 위대함입니다.
두 번째, 매일 똑같은 주제뿐이라고요?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라고 하면 항상 나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일뿐이에요, 재미없어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해요?' 그렇습니다. '아침밥 먹고 학교 갔다가 학원 갔다가 집에 와서 게임을 했다. 끝!' 매일 똑같은 일상뿐이지요. 그런데 일기라고 해서 꼭 그날 있었던 일만을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엄마도 아이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기는 전에 있었던 일을 써도 되고 일 년 전에 있었던 생일에 대해서도 써도 됩니다. 내가 했던 게임 내용에 대해서 써도 되고, 읽었던 책, 친구와 싸웠던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일기의 주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 할 말이 없으면 나의 상상, 어젯밤 꾸었던 꿈, 앞으로 되고 싶은 희망, 직업에 대해서 써도 되는 것입니다. 일기라는 것은 글쓰기 작업의 다른 말일뿐. 이해하시겠지요?
세 번째, 칭찬하는 기술은 엄마 숙제!
삐뚤빼뚤한 글씨, 성의 없는 내용, 맞춤법조차 맞지 않는 내 아이의 일기에 칭찬은커녕 오히려 화가 나실 겁니다.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싶지요. 그러나 절대 화를 내셔도 감정을 섞어도 안 됩니다. 아이에게 일기 쓰는 시간이 고통스럽다는 인식만 심어 주게 될 뿐입니다. 아이의 일기 속에서 칭찬할 것 한 가지만이라도 발견해보세요. 글씨 중에서도 똑바로 쓴 글씨가 한 개라도 있으면 그것에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주며 칭찬해 주세요. 아이도 피곤한 하루를 끝내고 지루한 일기를 견디며 쓰는 것입니다. 칭찬의 기술을 발휘해보세요. '밤늦게 일기 쓰기가 피곤할 수도 있는데 끝까지 참고 잘 써 주었구나?' 엄마도 연습하세요. 칭찬하는 연습이 어색하다면 거울을 보고 연습해야 합니다. 아이에게만 연습하라고 하지 마세요. 아이가 일기를 쓸 때 엄마도 칭찬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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