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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에서 배우는 심폐소생술

by 미다스녀 2022. 10. 31.


이번 이태원 압사 비극으로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겨 계실 것입니다. 저 또한 너무나 놀랐고 분노하고 또한 슬펐습니다. 이번 사고를 보고 어떤 분들은 왜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 갔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계시던데 사고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과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시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압사 상황에서 내 폐를 보호


뉴스에서 이번 사고 영상을 보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끼어있었기 때문에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이번 사고처럼 사람에게 꽉 끼어 숨도 못 쉴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무엇보다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숨이 답답한 나머지 손을 머리 위로 들려는 경우가 있었는데 절대로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럴 때 가능한 한 내 양손을 깍지를 껴서 가슴으로 모으고 내 양쪽 팔꿈치를 내 갈비뼈 옆으로 붙여서 폐를 둘러싼 내 갈비뼈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런 아찔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요. 연말연시에 종각 타종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종로에 친구들과 간 적이 있었어요. 이런 경험이 여러분들에게도 있으시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뒤에 사람이 밀려 앞으로 걸어가는 상황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은 산소가 포함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방해가 되면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심정지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과도한 압력이 흉부와 복부의 장기의 손상도 유발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심폐소생술 순서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우선, 반드시 주변이 안전한 지를 확인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환자의 의식을 확인할 때는 뺨을 때리거나 몸을 흔드는 등의 행동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2차 부상을 막기 위함입니다. 이때 우리 몸 중에 가장 단단한 뼈 중 하나인 어깨뼈를 위에서 아래로 두들겨 의식을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환자의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로 판단하셔도 되는데요. 119에 신속히 신고를 해주세요. 혼자 계시다면 스피커폰으로 신고를 해 주시고 만약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거기 파란 옷 입으신 남자분! 119에 심정지 환자가 있다고 신속히 신고해 주세요.' 특정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슴 압박을 할 때 위치는 명치에서 두 마디 정도 위쪽으로 올라온 곳을 한 손의 손꿈치 부분(손바닥 아래 도톰한 곳)을 압박점에 댄 다음 다른 손으로 깎지를 껴고 손가락이 갈비뼈에 닿지 않도록 당겨서 눌러주면 됩니다. 손을 전부 다 사용해서 누르는 것이 아닌 손꿈치로 꼭 압박해 주세요. 속도는 분당 100에서 120회 속도로 30회를 5cm 정도가 압박이 되게 눌러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초보다 조금 빠르게 숫자를 센다고 생각하시고 하시면 됩니다. 또한 가슴 압박은 누를 때도 중요하지만 뗄 때도 누르기 전 상태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사건 사고는 예고를 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위로하고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위기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냉정한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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